성인병 예방엔 "양파"

예로부터 중국인들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도 고혈압, 동맥경화 등 성인병에 잘 걸리지 않았다. 그 이유는 바로 양파에 있다. 중국 음식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양파에는 펙틴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데, 이 물질이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기 때문이다. 또 양파는 혈액에 양분이 너무 많이 흡수되는 것을 막고 해로운 물질을 없애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스펀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. 양파에 많이 들어있는 글루타치온은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간 기능을 좋게 한다. 또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높이기 때문에, 감기에 걸렸을 때 먹으면 좋다.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감기에 걸리면 잠자기 전에 뜨겁게 구운 양파를 먹었다고 한다.

양파는 비타민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야채나 과일과 함께 먹으면 좋다. 또 고기 요리에 넣으면 누린내를 없애고 살균효과도 있다. 다만, 양파를 익혀먹으면 매운맛이 없어져 문제가 없지만, 생 양파를 먹으면 입 안에서 냄새가 나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. 양파를 먹고 난 뒤에 김 한 장이나 다시마 한 조각을 먹으면 양파 냄새를 줄일 수 있다. 또 그릇에 양파 냄새가 배었을 때는 겨잣 가루로 닦으면 없어진다.

양파는 껍질이 잘 말라있고, 단단한 것이 싱싱하다. 가운데 부분을 눌러보아 물렁거리면 썩은 것이다. 양파를 보관할 때는 망이나 스타킹 등에 담아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두면 좋다. 이때 양파를 한꺼번에 넣으면 상처가 나고 습기가 차 좋지 않다. 양파와 양파 사이를 끈으로 묶어 보관한 뒤 하나씩 잘라 쓰면 편하다. 껍질을 벗겨 썰어놓은 양파를 그대로 두면 양파의 생명인 톡 쏘는 맛이 사라진다. 썬 양파는 비닐 랩으로 꼼꼼히 싸서 냉장고에 보관한다.

양파의 유효 성분은 150가지 정도로 알려 있는데, 매일 먹으면 만병통치약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. 양파의 대표적인 성분인 황화알리는 암 예방의 대표 성분으로 특유의 양파 냄새의 원인이기도 하다. 눈물을 쏟게도 하는 황화알리는 비타민B1의 체내 흡수를 높이는 작용을 해 불안해소, 신진대사 촉진, 피로회복, 콜레스테롤 억제에 도움을 준다. 또한 당뇨병, 고혈압, 동맥경화 등을 예방할 수 있다. 황화알리 성분을 많이 섭취하기 위해서는 생으로 먹는 게 좋다.

영양 성분표 (100g 기준)

열량 39kcal 비타민 C 7.4mg
탄수화물 9g 비타민 A 2IU
단백질 1.1g 식이섬유 1.7g
지방 0.1g 칼슘 23mg
나트륨 4mg 칼륨 146mg
당류 4.2g 마그네슘 10mg

Write A Comment